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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관람 - 1 본문

당일치기 여행기

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관람 - 1

RS 2021. 7. 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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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개관한 대중음악박물관.

사실 역사가 그리 깊은 건 아니다.

그래도 대중음악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라 꼭 방문하고 싶었지만, 경상도 쪽이라 너무 멀어...

가보자 가보자 생각만하다가 이번에 큰 맘먹고 광주에서 출발, 거의 4시간 정도 걸려서 겨우 도착했다.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엑스포로 9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전화번호 : 054-776-5502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popmuseum.com/

관람시간 : 10:00~19:00 / 입장 가능시간 18:00

 

한국대중음악박물관

2F 가수소장품(의상)관 온 국민이 사랑한 대중음악사의 많은 가수들의 그 당시 입었던 무대의상, 기타, 사장, 트로피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 대표적으로 한대수의 의상

www.kpopmuseum.com

 

 

입장료

구분 성인 청소년 어린이 경로,복지,장애,군경 비고
개인 12,000 9,000 6,000 5,000  
단체 6,000 4,500 3,000 3,000 20명이상

 

 

 

 

도착이다.

다른 분들도 오셔서 이 건물을 보시면 "좀... 작지 않아?"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대중음악이란 거창한 타이틀을 단 박물관 치고는 말이지.

 

 

바로 옆에 고깃집이 있었는데, 물론 박물관 크기가 더 크긴 했지만, 솔직히 압도적으로 더 크진 않다.

고깃집과 비견될만한 규모.. 이해가 가시려나?

 

 

편의점(사실상 그냥 동네 슈퍼마켓 같은 거) 그리고 카페가 1층에 있다.

주차장 근처에는 자전거나 전동스쿠터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다. 근처에 볼거리가 많기 때문인 듯하다.

 

 

박물관 왼쪽으로 돌아가 보면 연꽃이 만개해 있는 곳을 볼 수 있다.

더워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만개한 연꽃 늪이 장관이라 박물관 관람 전에 기웃거리면서 사진을 찍었다.

 

 

이쁘다.

 

 

이쁜 건 이쁜 거고 더워서 후딱 박물관 안으로 입장.

박물관의 1층은 부속 카페와 편의점, 그리고 이 매표소가 전부다. 메인 관람 공간은 2층.

미리 표를 구해오신 게 아니라면 네이버 페이로 표를 구매하시길 추천드림.

할인받아서 성인 12,000원인 것을 8,000원에 입장했다.

 

표를 구매하면 2층 -> 3층 -> 지하 1층 순으로 관람하면 되는데,

그중 지하 1층은 사실 볼 것이 없으니 그냥 패스해도 무방하다.

3층은 오래된, 혹은 희귀한 음향장비들을 모아둔 일종의 특별전 같은 것인데 그냥 패스하시기보다는 한 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이 박물관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2층은

1800년대 말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대중음악에 대한 역사를 다루는 구간과, 

현재 대중음악 신을 주도하고 있는 가수들의 기증품 전시를 하는 구간으로 크게 두 곳으로 나뉘는 듯하다.

박물관을 핥아먹을듯한 기세로 많은 사진을 찍어왔지만 그걸 전부 올리는 건 무의미할 듯 하기에..

대략적인 흐름만 소개해 볼까 한다.

 

아... 그리고, 이 박물관은 앞에서도 말했듯 규모가 작다. 그런데 전시하고자 하는 품목은 많아서 전체적으로 빼곡한 느낌이고, 년대의 흐름에 따라 게시물의 흐름도 달라지기 때문에 전시장의 바닥에 있는 화살표를 잘 보고 따라가야 올바른 순서로 관람할 수 있다. 나는 꽤 여러 번 헷갈려서 엉뚱한 방향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오곤 했다.

 

 

박물관의 방문자 나이에 따라 어느 시대부터 서 관심이 가고 안 가고 가 나뉘겠지만...

내 경우는 대략 1980년대 구간부 터서 음악에 대한 전시라는 느낌이었고, 그 전시대의 전시는 역사에 대한 전시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위는 대략 1800년대 말부터 1920년대쯤의 전시물들이다. 

 

모든 전시물에 대해 흥미 있게 보긴 어려울 거 같고, 자신이 관심 가는 부분이 나오기까지는 그냥 가볍게 보고 지나가는 것도 좋을듯하다. 아무래도 위의 전시물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물이란 느낌밖에 주지 않을 테니.

물론 그렇다고 이런 전시물들이 가치가 없다는 얘긴 절대 아니다.

 

 

전시의 흐름은 이렇게 위에 연도가 나오고 그 아래 해당 연대에 등장한 음반의 사진이나 커버 등을 전시하고 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이어 나가는 느낌으로 계속된다.

 

 

각 시대별 전시 루트 아래에 이런 장치가 있다.

음반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음반의 음악을  1분간 재생한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누를 때 마음을 단단히 먹고 누르자. 이게 의외로 소리가 엄청 크다!

이런 게 있구나..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쓱 눌렀다가 너무 큰 음량에 깜짝 놀라서 멈춰 멈춰! 하면서 음반을 다시 쿡쿡 눌렀지만 음악 재생이 멈추진 않았다. 

 

개중 몇몇 장치에는 헤드폰이 있어서 그걸로 음악을 청취할 수 있게 돼있기도 했지만 안 그런 장치도 있었다.

적어도 아이콘을 다시 누르면 음악을 멈추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여러 사람들이 관람하는 도중에 쿡 눌렀다가 괜히 무안해질 수도 있을 거 같다. ㅋㅋ

다행스럽게도 나는 평일에 방문해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오래된 진공관 라디오나 전축들도 여러 개 전시되어 있다.

 

 

이거 아주 어렸을 때 본 기억이 난다.

내가 한 대여섯 살이나 되었을 땐 아직 이런 TV도 당당한 현역이었다 ㅋㅋ

 

 

시대가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문헌이나 음향 기구, 기타 설명문의 비중이 줄어들고, 해당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주요 음반과 그에 대한 대한 짧은 소개문이 주를 이루게 된다.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가장 먼 시절인 1980년대 전시물부터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80년대 주요 음반 소개 중에 나도 공감 가는 음반들 중...

설운도 님, 그룹 소방차, 인순이 님, 이선희 님.

 

특히나 저 인순이 1집 ㅋㅋㅋ

지금이야 웃어넘길만한 음반 재킷이지만, 당시에는 그느엄 하신 분들이 기절초풍할 이미지였을 것이다.

 

 

이문세 님, 이상은 님, 그룹 백두산(롹!), 노사연 님, 변진섭 님 등등

30대 후반인 나는 대략 이쯤부터 아! 이런 시절이 있었지! 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됐다.

 

 

내가 10대의 대부분을 보냈던 1990년대 전시물.

여기서 시간을 가장 많이 뺏겼던 듯하다.

 

 

너무나도 일찍 가버리신 故신해철 님의 1집 음반.

소개문에 나온 마왕 신해철이란 칭호가 그립다. 

 

 

내가 으으으어어어어엄청 좋아했던, 지금도 종종 듣는 듀스의 2집.

특히 "우리는" 은 아직도 으으으어어어어엄청 좋아한다. 

 

 

윤종신 님, 그룹 델리스파이스, 그룹 피노키오, 신성우 님, 신효범 님 

각각의 옛 음반들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연도별로 보는 대중음악사 마지막 구간인 2000년대다. 

한류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보아(권보아)님. 당시 여러 가지로 화제의 인물이었지.

ID:PeaceB가 14살 때 노래였던가.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사실 이 두 걸그룹이 인기였을 때, 나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두 그룹 이름을 혼동해서 "소녀 걸스"(!?)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주변에 있던 두 그룹의 팬들에게 양쪽으로 다구리를 맞았던 기억이 있다 ㅋㅋ

 

 

신화, HOT,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사실 이 그룹들을 한데 묶기는 전성기가 좀 안 겹치는 면이 있지만..

보이그룹의 흐름이란 테마로 보면 적절한 연결인 듯하기도 하다.

 

 

싸이(박재상)님.

이 분의 위상에 비해서 전시 칸이 좀 좁지 않은가... 싶기도 했지만, 

전시공간 밑에 특별히 

 

 

이런 것도 마련되어 있으니 딱히 푸대접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ㅋㅋ

고등학생 때는 한참 춤과 리듬게임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었는데, 학교 축제에서 싸이 1집 타이틀곡 "새"의 춤을 춰서 호응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싸이의 음악은 나에게 좀 특별하다.

 

 

 

 

이걸로 연도별 전시구간이 끝난다. 2010년대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건 너무 최근의 시간대라 따로 전시를 하기가 좀 그랬던거 같다. 난 그것도 모르고 뭐야 2000년대 전시 끝났는데 2010년대는 없어? 하면서 돌아다녔다.ㅋㅋ

 

다음 포스트에서는 년도별 구간 외의 2층 전시물들에 대해서, 그리고 3층 전시물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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