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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명소 여행 두번째 - ② 해양문화재연구소 상설전시 본문

당일치기 여행기

목포 명소 여행 두번째 - ② 해양문화재연구소 상설전시

RS 2021. 6. 6.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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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 "궁宮 신문화의 중심에 서다" 를 다 관람하고 1층과 2층에 전시된 전시품들을 관람했다.

 

 

 

 

그전에 잠시 휴식
휴식공간 옆에 있는 배 한척.

휴식공간은 바다를 조망 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여길 들어가라고? 내가?

아동용 전시관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저길 들어갈 이유는 없다.

 

해양역사, 그 중 배에 관련된 전시실은 두가지로 분류되어있다. 세계의 배, 즉 한국이외의 배와 한국의 배 두가지.

그중 세계의 배 역사실을 먼저 들어갔다. 각 역사실에 전시된 건 대체로 각 시대에 맞는 배의 모형들이다.

 

 

 

 

코티샥의 모형 퀄리티.

유독 코티샥의 모형퀄리티가 쩔길래 줌인 해서 사진을 찍었다. 돛을 고정하기위한 밧줄들부터 함재보트까지 엄청나게 정교하게 제작되어있다. 혹시 선내도 구현되어 있을까?

 

 

 

 

모형들의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아주 준수하다.

뭐 전시물의 대부분이 당대 배들의 모형인데 그 모형이 허접해서야 문제가 큰거겠지만, 대체로 카메라 렌즈로 확대해서 봐도 그 퀄리티가 상당한것이 실력있는 미니어쳐 전문가가 만든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한국의 배 역사실.

 

 

 

 

거북선.... 그런데 뭔가 좀...?

거북선이다. 한국의 배를 논하면서 빠지면 섭한 배.

자세히 보면, 거북선의 등딱지가 철판이 아니다. 나무로 만들어져있다. 거북선은 철갑선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거기에 등딱지에 뾰족한 스파이크까지 나 있어서 적군이 뛰어들기 곤란하다고.... 아니였나?


사진을 찍으면서도 묘하다 싶어서 나중에 전시관을 나와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왜 나무판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기록을 아무리 뒤져봐도 거북선이 철갑선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는듯 하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측 기록에서 거북선을 철갑이라 묘사한 적이 없고, 당시 조선군의 군수물자 보급능력에 애로사항이 많은데 배의 갑판을 덮을정도의 철판을 만들 수 있을거 같지 않다는 것이다. 

반대로 철갑선이 아니였다면 당시 왜군의 불화살을 어떻게 감당하면서 화포전을 벌였느냐는 이야기도 있는걸로 보아서 확실하게 철판으로 덮은듯한 미니어쳐를 만들기 애매했던걸로 보인다.

 

그래도 등딱지 뿔은 좀 붙이지. 그게 없으니 "거북"선이 아니라 무슨 "물방개"선같다.

 

 

 

 

판옥선.

거북선과 함께 임진왜란 당시 주력선이었던 판옥선이다.

"임진록"이란 게임에서도 조선진영으로 수상전을 할때 조선주력선이다ㅋㅋ

 

 

 

 

 

이 뒤로는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에서 1975년부터 9년에 걸쳐 발굴되었던 신안선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 수습된듯한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의 사진들이다.

 

아래는 신안선의 일부가 발굴된것을 바탕으로 뼈대를 재현한듯한 전시장.

 

배의 원형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래도 밑부분은 많이 수습한듯.
뼈대로 사용한 철부분도 있다.
쇠판은 둘째치고 못은 아마도 새것인듯 하다.
뭔가 갈비뼈같다.
신안선 안내문

중국의 무역선으로 이 배가 발굴된곳 근처에서 같이 발굴된 유물들만 2만 7천여점이라고 한다.  

쿠팡 택배차로 치면 몇십대쯤 되는 양일듯.

 

 

 

 

돈!
돈!!
돈이다!!!

신안선과 함께 발굴된 동전들. 세번째 사진에는 아예 돈더미가 찍혀있지만 왠걸, 저건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당시 발굴된 동전의 갯수는 무려 800만개라고 한다. 이건 확실히 쿠팡택배트럭 수준이 아니구만.

 

 

 

 

청자 접시들.

이런쪽에 대해서 잘 아는건 아니지만 아마도 이건 당시에 고급으로 취급되는 물건은 아니였던거 같다.

저 그릇에 네개씩 남아있는 흰색 돌같은 게 그 증거인데, 저건 그릇을 여러개 겹쳐서 가마에서 한뻔에 뽝 하고 구워 버릴때, 그릇들끼리 서로 붙지 말라고 점토를 조그맣게 그릇들 사이에 3~5개씩 붙여서 굽는다고 하는 얘길 다큐멘터리에서 본적이 있다. 다시말해 대량생산을 위해 만든 흔적이란 이야기.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일것이다. 다이소급 대량생산품은 부르주아가 쓰는 물건이 아니다. 나같은 프롤레타리아가 기뻐할 물건이지. 저것도 일단은 청자이지만 당시에 아마도 엄청 비싼 물건은 아니지 않았을까.

 

 

 

 

청자들.
아래에 있는건 향나무의 일종인 자단목이다.
청자가 잔뜩
이렇게나 많은 물건이 전시되어 있지만 이것도 사실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2만7천점의 유물이 발굴되었다고 하니..
자단목이 잔뜩있다. 이것들은 당시 일본으로 수송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사찰을 짓는데 쓸것이었다고...

 

 


여행 감상

볼거리가 없다고 하면 없고 있다고 하면 또 잔뜩 있는것이 박물관일것이다. 여기도 마찬가지.

흥미가 없는 사람이 오면 별 재미도 없는 공간에 지나지 않지만, 나는 나름 역사 다큐멘터리도 재미있게 시청하는 편이라 꽤 재미있게 보았다. 내가 찍은 사진은 일부에 지나지 않고, 실제론 좀더 많은 볼거리들이 전시되어있으니, 학부모님들이 애들데리고 오기도 적절한곳이 아닐까. 물론 관람료는 무료다.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애들을 위한 전시장도 있으니 한번 방문해보시는것도 애들데리고 주말마다 의무방어전같은 여행을(ㅋㅋㅋ) 하셔야 하는 아재분들이 함 와보시기 좋다.

 

맞은편에 자연사박물관이 있으니 거기도 가보시는걸로 스케쥴을 잡으시되, 밤 8시부터서는 "춤추는 해양분수"라는 볼거리가 차로 약 10분거리에 있으니 중간에 식사시간까지 생각하셔서 방문하신다면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실 듯 하다.

 

주말임에도 주차장은 한산, 전시실도 사람이 없어서 꼭 대절한 느낌이 든다. 나 빼고는 가족으로 보이는 일행이 두 그룹정도밖에 없었다. 요즘같은 시기에 사람많은곳 피하는데 여긴 그런면에서도 방문하기 편한곳일듯 하다.

 

현재 특별전 "궁, 신문화의 중심에 서다"는 05.04~08.22까지, 올해 여름동안 전시되는 모양이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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